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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명량보다 천만배는 더 재밌다.

by ❡‱✣⭐︎✯✱ 2022. 8. 3.

좋았던 부분들

 

음악.

웅장한 음악이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며 내 마음을 흔들었다. 전작인 명량에서 사용된 사운드트랙들이라고 하는데 사용을 매우 적절이 해서 그런지 완전 다른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

배우 박해일님은 신중하고 냉철하며 때로운 인자함을 나타내기도하고 완강함을 보여주기도 하는 이순신의 역할을 연기했다. 대사가 그렇게 많이 않아 표정으로 이순신의 내면을 나타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을 텐데 충분히 전달이 되었고 이순신의 위대함이 느껴졌다. 헤어질 결심에서는 평소에는 냉철함을 유지하지만 결국 사랑앞에 붕괴되는 더 넓은 폭을 보여주는 연기를 해서 멋있었다. 올해는 박해일 배우님의 해라고 하고 싶다.

 

조연들.

이순신 장군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도 공감이 쉽게 되었고 만족스러운 결말을 내주었다.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일본 장군의 기생으로 몰래 기밀 정보를 빼내는 역할을 하는데 많은 대사가 없음에도 충분히 이야기에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기승전결이 뚜렸히 있었으며 영화 초반부에 저 일본 장수들 옆에서 있는 기생은 누구일까 궁금증일 자아내게 했다. 처음은 그냥 비중없는 흥미로운 등장인물로 시작하다가 매우 비중있는 인물로 이야기가 발전되는것이 재미있었다.

추가로 일본인 장수였다가 이순신의 포스에 감화가 되어 의병들과 함게 왜적에 맞서싸우는 인물이 있는데 이 스토리 라인 역시 이순신의 존재감을 더 부각시켜 주었고 임진왜란에서 의병을 더 돋보이게 해주었다. 한산의 메인 주제라고 볼수있는 전쟁은 나라같의 싸움이 아닌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서브스토리였다.

 

꿈.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바로 바로 이순신이 꾸는 꿈이다. 영화는 꿈을 경험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내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이다. 이순신의 꿈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눈내리는 벌판에 적의 성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는 이순신에게 수천 수만개의 화살이 쏟아지는 장면인데 여기서 이순신은 바다위의 성이라는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여기서 많은 대사가 나오지 않는다. 정말 입이 벌어질 만큼 긴장감이 컸고 큰 스크린에서 보는 맛이 났다.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밀러 행성에서 마주하는 거대한 파도를 볼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쟁.

마지막 한산대첩은 지도와 오버랩을 시켜주면서 전쟁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해주었다. 전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심플했기에 이입이 쉽게 됬다. 인물들이 설명하는 대사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가 비효율 적이라는 것이고 영화에서 가장 큰 시각 효과를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한산에서는 그런 비효율이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관람객을 이끌었던 명량과 비교해보자. 나는 명량을 봤을 때 매우 실망했다. 난잡한 전투씬과 억지스러운 대사들 입에 쑤셔넣는 국뽕.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한산을 보고싶지는 않았다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한산을 보면서는 진짜 같은 감독이 만들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른 느낌의 영화였고 정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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